가까운 미래의 은행 지점 모습을 보여주는 모의점포가 우리은행 본점 로비에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29일 오전 본점에서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 은행의 업무절차를 혁신한 'BPR(업무프로세스 혁신) 모의점포' 개점식을 가졌다. 본점 로비에 20평 규모로 설치된 모의점포는 영업점의 새로운 레이아웃(Lay-Out)은 물론 이미징 및 워크플로란 새로운 정보기술을 도입했다. 이 점포의 창구직원은 고객과 대출상담을 한뒤 모니터를 통해 대출가능 여부를 파악,모든 서류를 이미지파일로 바꿔 실시간으로 통신망을 통해 본점에 보낼 수 있다. 실제 서류에는 바코드가 부착돼 본점에 발송된 후 별도의 집중화센터(BPR센터)에 보관된다. 이같은 방식을 통해 지점은 판매와 마케팅만 맡고 담보평가와 채권서류관리 등 모든 지원업무는 집중화센터에서 담당하게 된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김장학 업무지원단 부장은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지점의 마케팅 활동 비중이 현행 27%에서 70%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내달 12일부터 명동지점 등 우리은행 본점 인근의 10개 영업점에 대해 이 시스템을 도입한 뒤 내년 2월까지는 전국 지점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