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이번에 선정한 이노비즈업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한국파워트레인(대표 주인식)이다. 대구 달서구 대천동에 있는 이 회사는 1천점 만점에 9백15점을 받아 1위로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노비즈 선정에서 9백점 이상을 맞은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한국파워트레인의 주생산품목은 자동차 동력전달장치다. 지난 1993년부터 토크컨버터 엔진풀리 등을 생산,현대 기아 등에 납품한다. 평화크랏치 평화정공 등과 계열관계인 이 회사는 전문가들로부터 자동차전달장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인정받아 이렇게 높은 점수를 땄다. 자본금 50억원에 지난해 매출 6백40억원으로 자체 기술연구소를 갖고 있으며 이미 중기청으로부터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등으로 뽑힌 비아이씨엔에스(대표 박주성)는 종업원이 81명인 중소기업인데도 박사급 연구원을 포함해 21명의 연구원을 갖춘 기술연구소를 가지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은 올들어 금융 제약 등 각 산업분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자체기술로 개발한 데이터베이스(DB) 성능향상툴이 업계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등 미래성장성을 인정받아 8백8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대구의 전자부품 소재업체인 씨엠테크(대표 민흥식)가 차지했다. 이 회사는 전자 및 반도체부품에 들어가는 메탈라이즈드 세라믹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소재는 이미 미국 대만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주문이 대거 밀려오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 가운데는 '3수' 끝에 드디어 넉넉히 'A학점'으로 선정된 기업도 있어 화제다. 도원엔지니어링(대표 윤해균)은 지난해 두 번이나 이노비즈 신청을 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 세번째 신청해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을 업종 및 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50인 이하 제조업이 2백2개사로 전체의 54.9%를 차지했고 소프트웨어업체가 1백1개사로 27.4%를 점유했으며 50인 이상 제조업이 65개사로 전체의 17.7%였다. 이노비즈는 기업의 장래성에 중점을 둬 평가하기 때문에 종업원 3백명이상의 중견기업은 하이테크전자 한국야금 부스타 등 3개사에 불과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