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몽골의 에르데추런 외무장관이 몽골에 도착한 탈북자들을 망명 희망국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에 따르면 몽골 외무장관은 지난 26일 산케이(産經)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을 탈출해 몽골에 도착한 주민은 원칙적으로 망명 희망국에 인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몽골 외상은 그러나 외국의 지원단체가 몽골 국내에 있는 탈북자들을 위해 임시 수용시설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그는 또 탈북자들에 대해서 인도적 견지에서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도 북한 주민들이 국경을 침범해 몽골에 입국하려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방송은 또 최근 중국 동북부 지방으로 탈출한 탈북자들이 열차를 타고 몽골에 입국하는 사례가 늘면서 몽골 정부는 몽골에 입국한 탈북자들을 전원 남한으로 이송시키고 있으나 중국 및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탈북자 남한 이송 사실을 비밀에 붙여왔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