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發 반도체쇼크' 나스닥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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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발 반도체쇼크'로 뉴욕 나스닥 증권시장이 25일 폭락했다.
'대만발 쇼크'의 장본인은 반도체 파운드리시장에서 세계 최대 점유율을 갖고 있는 대만반도체(TSMC).
마이클 창 TSMC 사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월 매출이 지난해 7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가 거의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한 뒤 "이에 따라 올 설비투자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26억달러에서 20억달러 이하로 줄일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창 사장의 회견소식이 뉴욕 월가에 전해지면서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TSMC주식은 주당 9.08달러로 18.5% 수직 하락했다.
이의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으로 거래되는 나스닥 시장도 3.9% 추락했다.
특히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미국 반도체주식들이 대거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도체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와 KLA덴코는 각각 14%와 9% 하락했고,D램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1.7% 급락했다.
반도체업종의 대표주자격인 인텔도 6.52% 하락했고,인텔의 라이벌인 AMD는 7.09% 밀렸다.
이로써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무려 10.8% 떨어졌다.
이 지수가 두 자릿수 하락하기는 18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향후 전망도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인 티모시 아르규리는 "반도체업체들의 펀더멘털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향후 시장전망 자체가 어려울 정도"라며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주식의 상승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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