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목표액을 정하는 '중앙 최저임금 심의회'는 26일 내년도 전국 지역별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노동상에게 제시했다. 심의회가 이듬해 최저임금 목표액을 동결하기는 이 제도가 시행에 들어간 지난1978년 이후 24년만의 일이다. 심의회의 이번 결정은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불황의 여파로 대다수 기업체에서임금 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역별 최저임금이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외국인 노동자 등까지 포함해 모든노동자에게 적용되는 임금의 하한선이다. 일본에서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거품경제 붕괴를 전후해 둔화추세를 보여왔으며,특히 작년에는 2002년 최저임금 인상률 목표가 0.68%로 정해졌다. 지난 2001년도 지역별 최저임금은 전국 평균 일급액 5천292엔(약 5만3천원), 시급액 664엔(약 6천700원)이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