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4일 미국의 호화유람선업체'카니발'이 영국의 P&O 프린세스 크루즈를 55억달러에 인수하려는 계획을 허가, 경쟁업체인 로열 캐러비언의 인수 노력에 타격을 가했다. 집행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크루즈 시장의 강력한 신장세,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을 가로 막는 실질적 장벽 부재, 경쟁 업체들간의 시장 확장 능력 등을 감안,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3개월전 두 회사의 P&O 프린세스 크루즈 인수 계획에 대한 실사작업에착수할 당시엔 카니발측이 인수할 경우 영국과 독일 등의 크루즈 시장의 경쟁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 로열 캐러비언측의 입장을 두둔하는 태도를 보였다. 업계 2위인 로열 캐러비언 측은 P&O 프린세스 크루즈 인수 가격으로 카니발 보다는 적은 38억달러를 제시했지만 자신들의 인수 조건이 집행위의 허가를 받기에 더유리하다고 밝혀왔다. 한편 카니발측은 집행위의 결정에 대해 " 우리는 재정 문제에 대해 우월한 제안을 했으며 EU의 성명이 이를 확인해주었다"면서 " 조만간 P&O 측과 만나 인수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뤼셀 A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