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이 23,2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2일 재·보선 지역의 지구당 임시대회와 개편대회를 열어 전열을 정비하고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 대표는 서울 종로지구당 임시대회와 영등포을 지구당 후원회에 참석,'부패정권 심판론'을 거듭 제기하며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격려사에서 "나라를 망친 책임을 남에게 덮어 씌우고 거짓말로 의혹을 만들어 정치공작하는 이 정권은 스스로 망하는 길로 들어섰다"면서 "지방선거에 이어 국민이 이 정권의 종말을 원하고 한나라당을 신임하고 있음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영등포을과 종로지구당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해 안기부 자금 유용 등 이 후보 관련 의혹을 제시하며 '깨끗한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은 안기부예산 1천2백억원을 횡령,절도한 범죄정당인데 누구를 심판할 수 있나"라고 반문한 뒤 "깨끗한 정부의 지도자는 주변이 깨끗해야 하는 만큼 이회창 후보는 대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