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공동 검사를 둘러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갈등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은은 22일 박철 한은 부총재와 유지창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오찬모임을 갖고 공동검사에 관해 논의했으나 별다른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경 7월18일자 1,3면 참조 관계자는 "실무 담당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만났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추후 회동 일정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이날 오전 합동 간부회의에서 "한은과 협의해 공동검사의 바람직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직원들에겐 개인적인 의견 개진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공동검사 문제는 감독당국의 규제와 간섭을 가급적 배제한다는 정부 방침과도 직결돼 쉽게 결론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한은이 요구하는 수준의 공동검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임을 내비친 것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금감원과 일단 대화로 문제를 풀되 여의치 않으면 금융통화위원회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순.안재석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