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세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낮췄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성과가 확인될 때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에서다.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의 퀄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진전'을 보였다고 설명했지만 증권가에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주가순자산(PBR)을 고려하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이 끝난 뒤 다올투자증권(11만원→9만3000원), 한국투자증권(9만6000원→8만3000원), 대신증권(10만원→8만5000원), BNK투자증권(8만1000원→7만6000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내렸다.이들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배경엔 실적이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1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37% 늘었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0조7720억원을 밑돌았다. 매출은 79조9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했다. 종전 분기 최대 매출인 2022년 1분기(77조7800억원) 기록을 뛰어넘었다.반도체 사업의 실적은 예상을 밑돌았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눈높이를 낮춰 DS 부문이 4조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도 낮았다.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S 부문에서 2조원가량의 일회성 비용(성과급 충당금)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경쟁사들은 고용량 서버 메모리와 HBM3E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폭이 컸지만,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비중이
다올투자증권은 1일 대웅제약에 대해 "중국의 나보타와 펙수클루 품목 허가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박종현 연구원은 "내년에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중국 품목 허가가 기대된다"며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완 요청을 받은 후 품목 허가가 지연됐지만, 올 하반기 NMPA로부터 대웅제약 실사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중국 모멘텀(상승 동력)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며 "파트너십을 통한 중국 진출을 전망하며, 첫해 초도 효과를 기대하면 100억원 내외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대웅제약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20% 늘어난 3159억원, 411억원을 올렸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애플이 지난 분기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다. 유럽에서 그동안 미납했다고 판단한 세금을 한번에 납부한 데다, 제품 판매량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고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화권에서의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31일(현지시간) 애플은 2024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949억3000만달러(약 130조5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취합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945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46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시장 전망치(454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다만 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이익은 147억3000만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0.97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과 EPS가 각각 229억6000만달러, 1.47달러였던 걸 고려하면 1년 새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그간 받은 조세 혜택이 유럽연합(EU)의 보조금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9월 패소해 아일랜드에 130억유로(약 19조3000억원)에 달하는 미납 세금을 일회성으로 낸 탓이었다. 이를 반영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4달러로 시장 전망치(1.60달러)보다 높았다. 아이폰을 제외한 제품 매출도 좋지 않았다.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6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70억9000만달러)에는 못 미친 수치다. 맥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나긴 했지만, 77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78억2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