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은 3.4분기에도 경기 호조세가 이어지지만 2.4분기 전망에 비해서는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12일부터 4천31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전망을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BSI는 4.0이 넘으면 직전 분기보다 호전 또는 증가를, 4.0 미만이면 악화 또는 감소를 나타낸다. 제조업 전체의 시황BSI는 3분기에 4.4로 호조세를 이어가지만 2분기 전망치인 4.8에 비해서는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매출 4.5, 내수 4.4, 수출 4.4 등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지만 2분기 전망치인 매출 5.0, 내수 4.8, 수출 4.7 등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이는 미국 주식시장 및 달러화 불안이 국내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감안된 것으로보인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 전망은 2분기 실적치인 시황 4.3, 매출 4.5, 내수 4.4, 수출 4.2등과 비교할 경우 비슷하거나 더욱 호전될 것으로 본 것이다. 3분기 재고(4.0)는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가동률(4.4)은 2분기 전망(4.8)에 비해 떨어지며 설비투자(4.2)도 2분기 전망치(4.4)에 비해 둔화됐다. 또 고용(4.3)도 증가세가 이어지지만 2분기 전망(4.4)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BSI를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4.8)과 중화학공업(4.6)이 경공업(4.2)에 비해 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시황BSI는 반도체(4.7), 전자(4.6), 정밀기기(4.7) 등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기계.장비(4.4), 화학(4.4), 자동차(4.3), 철강(4.3), 조선(4.2), 섬유(4.1)등도 4.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3분기에는 철강과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 걸쳐 2분기실적치에 비해 시황이 호전될 것으로 봤지만 2분기 전망치보다는 호전되는 폭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