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으로 말하는 박근혜 의원..평소엔'수수' 특별한날엔 '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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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색깔을 보면 정치적 메시지를 읽을 수 있어요."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의원이 중요한 정치적 분기점마다 '의미있는' 색깔의 옷을 입고 나와 화제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한달 이상의 침묵을 깨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눈에 띄는 자주빛 투피스를 입고 나왔다.
평소 점잖으면서도 검소한 이미지를 지닌 수수한 색상의 복장을 선호해온 박 의원으로서는 파격적인 선택이었던 셈.
왼쪽 가슴 한켠에서 반짝이던 보라색 나비모양 브로치도 미래연합이 애벌래시절의 시련을 극복하고 나비로 변신하길 바라는 박 의원의 결심을 드러낸 것.
박 의원은 지난 2월28일 한나라당 탈당 기자회견시엔 진한 빨간색의 투피스정장을 입고 나왔다.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에 대해 '단기필마'로 맞서던 박 의원으로선 탈당결심을 '활화산'같은 원색의 옷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어 그는 지난 5월14일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과 단독면담하는 등 북한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화사한 감색(밝은 주홍색) 옷을 입고 귀국했다.
밝은 색상만큼이나 북한방문의 '결실'이 풍성했음을 상징한 것.
특히 귀국 기자회견장에서 주황색의 미래연합 로고와 조화를 이뤄 성과보고를 극대화했다는 평이다.
지난 5월17일 미래연합 창당식장에선 맑은 5월 하늘을 상징하는 듯한 하늘색 옷을 입고 나와 신당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