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를 두고 증권사와 홈플러스 간 소송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홈플러스와 관련해 발행된 카드대금 유동화채권(ABSTB)을 두고 '사기 발행' 의혹이 짙어지면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영·하나·유진·현대차증권 4개 증권사는 이번 주 중 홈플러스를 사기죄를 형사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카드대금 ABSTB를 발행한 증권사이고, 하나·유진·현대차증권은 이를 개인·일반 법인 등에 판매했다. 현재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증권사들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미리 예상하고도 채권 발행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를 모른 채 발행·유통에 나섰고 홈플러스가 지난 4일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2월25일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에 미리 전달받았고 28일 신용등급 강등이 확정됐다. 그럼에도 홈플러스는 28일 820억원 상당의 ABSTB를 신영증권을 통해 발행했다. 홈플러스는 등급 강등 전에도 한 달간 약 1800억원 이상 ABSTB를 발행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등급 평가 전 회사가 미리 재무 상황을 파악하므로 이를 사전에 알 수 있었다"며 "준비가 되는 대로 고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홈플러스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2월28일 신용등급 강등을 확정 받은 후 회생 절차를 결정해 사기 발행이 아니다"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
공매도 전면 재개 첫날 코스닥지수가 3% 넘게 밀리면서 장중 연저점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불안감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34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7포인트(3.12%) 밀린 672.09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이후 낙폭을 키우다 한때 671.91까지 밀려, 장중 기준으로 연초 이후 최저치를 썼다.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코스닥지수의 종가는 678.19다. 올 들어 한때 920선도 웃돌았던 지수가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고 지난해 말보다 낮은 수준으로 밀려난 것이다.이날 수급을 보면 외국인 홀로 1902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14억원, 949억원 매수 우위다.코스닥시장에서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1%대 강세다. 휴젤과 리가켐바이오도 1% 미만으로 오르고 있다. 나머지 종목들은 대부분 큰 폭 내리고 있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6%, 11%대 급락세다. HLB와 코오롱티슈진도 각각 4%, 8%대 하락 중이다.증권가는 미국발 관세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전까지는 수급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달 2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가 예정돼 있다. 관세 부과 대상국이나 관세율이 미정이라는 점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 하락세인 가운데 한국 증시는 낙폭 측면에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며 "트럼프 관세 이슈가 증시 전반을 짓누르는 만큼 수급적으로 공매도 재개 효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발(發)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상승에 베팅했다.31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티커명 TSLL)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밖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머컨덕터 불 3X'(SOXL)과 미국의 고급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그룹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테슬라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이 늘어난 건 테슬라 주가가 향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본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3.51% 하락한 263.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뉴스케일 파워(SMR)다.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설계하는 기업이다. 비트코인 자산을 세계 최대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T-REX 스트래티지 데일리 타겟 2배 인버스'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