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가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주식 매입-유지'라는 오랜 불문율에 대한 믿음을 상실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90년대만 해도 수백만명의 개인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투자하라 ▲증시 변동에 동요하지 말라 ▲시간이 흐르면 다른 대안들보다 나으니 대부분의 돈을 주식에 투자하라는 것을 `절대적 진리'로 인식해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수십년래 최악의 증시 하락 및 기업회계부정 등 금융시스템의 심각한 신뢰 추락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더이상 이런 주식투자 진리에 대한 믿음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투자자들의 신뢰 상실이 더욱 확산될 경우 앞으로 주식투자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18일 다시 모든 주가가 폭락한 데 대해 막강하고 탐욕적인 월스트리트와 기업들이 증시를 사상 최대의 거품 속으로 몰아넣으려한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