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소폭 반등했다. 뉴욕증시가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호전됐고 반도체 현물가격이 상승하며 모멘텀을 제공했다. 또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수급여건이 개선됐다. 증시는 그러나 강보합권에 머무는 데 그쳤다. 불안한 해외여건으로 추세적인 매매를 자제한 데다 S-Oil이 주가조작과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보도가 불신을 키웠다. 또 오는 19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전망, 그리고 그에 따른 반응을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강했다. 18일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도 증시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방향성을 주시하며 쉬어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매매도 신규매수에 나서기보다는 현금비중 확보에 주력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보유중이던 아가방(13990), 백금정보통신(46310) 등을 처분하고 이니텍을 당일 매매해 수익률을 높였다. 이날 나 팀장은 한국전력(15760)을 제외한 자산을 현금으로 만들었다. 이번주 들어 2.56%의 수익률을 거두며 참가자 중 유일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종합지수가 박스권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상황에서 국내외 여건도 분기점임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나 팀장은 “뉴욕증시의 바닥확인과 20일 이동평균선의 상향 전환 등이 이뤄지면서 개선된 국내 기업 실적이 반영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중한 매매로 정평이 난 제일투신증권 이승준 운용역은 지난 10일 매수한 삼양사(00070)를 전량 처분해 13.29%의 차익을 실현했다. 장기투자를 우선하는 이 운용역으로서는 단기매매를 한 셈이다. 제일투신 이승준 운용역은 “긍정적인 시황관을 유지하고 있지만 차익실현과 유연한 대처를 위한 현금비중 확보 차원에서 삼양사를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투자신탁증권 경제연구소 임세찬 분석역은 웅진코웨이(21240)를 신규 매수했다. 임 분석역은 “향후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내수주이면서 높은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는 웅진코웨이를 사들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