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상현 상임고문이 18일 광주 북갑 공천자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 2000년 4·13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 탈락 후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16대 국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던 김 고문이 일단 약속을 지킬 기회를 얻은 셈이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 높은 지지도가 나타난 데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묵시적 지원이 힘이 되었다. 김 고문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과 30여년 넘게 애증의 관계를 유지해오다 지난 총선때 갈라섰던 것을 의식한 듯 "DJ가 결국 나에게 국회에 들어갈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김 고문은 자신을 구시대 인물이라고 평가하는데 대해 "개혁성을 따지자면 내가 민주화투쟁에 온몸을 던져온 개혁의 선구자"라며 "광주시민들이 나에게 정치의 중심에 서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