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참가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오픈기전인 제7기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 출전할 아마기사 3명이 선발됐다. 고근태 아마 6단(15),홍맑은샘 아마 7단(21),윤춘호 아마 7단(21)이 주인공들이다. 지난 15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아마예선 3·4위전에서 윤 7단은 김정수 아마 5단을 1백57수만에 흑 불계로 제압,3위까지 주어지는 통합예선전 참가 티켓의 마지막 한 장을 거머쥐었다. 이 대국이 끝난 뒤 벌어진 결승전에서는 고 6단이 홍 7단을 2백95수만에 흑 14집반의 대승을 거두고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선발된 3명의 아마대표는 최근 열린 아마대회를 휩쓸고 있는 강자들로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6단은 얼마전 끝난 파크랜드배 페어바둑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일주일 사이 벌어진 2개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현재 대전에 머무르며 안관욱 프로 4단 문하에서 입단을 목표로 수학 중인 고 6단은 올 하반기 입단대회의 '입단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준우승을 차지한 홍 7단은 프로기사와 맞먹는다는 연구생 1조 출신의 강자. 올해 35기 아마국수전에서 우승하며 세계아마바둑선수권에 한국대표로 출전,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9년과 2000년에는 잇달아 삼성화재배 아마예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3위에 오른 윤 7단도 연구생 1조 출신으로 올해 벌어진 정맥배 아마명인전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에는 전통의 지송배 아마최강전 정상에 오르며 아마 최강임을 입증했다. 사실상 프로나 다름없는 이들 3명의 아마기사들이 프로들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지 바둑계는 주목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벌어질 통합예선전에는 이들 3명을 포함,한국과 중국 일본의 프로기사 3백여명이 총출동해 16장의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한 마지막 혈전을 치른다. 고 6단은 중견 프로기사 김덕규 7단,홍 7단은 바둑TV 진행자로 이름 높은 한철균 6단,윤 7단은 농심배 스타 최철한 4단과 각각 예선 첫 대국을 가진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