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정.도문 필수코스 ] 백두산여행은 연길에서 시작된다. 이도백하에서 북파와 서파 산문으로 향하는 길이 나뉜다. 장백폭포가 있는 북파쪽은 많이 알려져 있다. 이도백하에서 1시간길로, 편하게 천지에 설 수 있다. 서파길로 천지에 가려면 3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원시백두의 풍경 그대로를 볼 수 있어 좋다. 연길 인근의 용정과 도문이 기본관광코스. 용정에는 저항시인 윤동주가 다닌 대성중학교가 있다. 가곡 '선구자' 노랫말에 나오는 일송정, 해란강도 볼 수 있다. 도문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남양시와 마주하고 있는 국경도시. 입장료를 내면 도문대교 중간 노란색 국경선이 그어져 있는 곳까지 갈 수 있다. [ 북한제 청심환 인기 ] 단체관광객들은 이도백하에서 용정으로 가는 산길 중간지점, 청산리전투 현장으로 알려진 곳에 자리한 묘향산전시관에 들른다. 북한 만경상사가 직영하는 외화벌이 전진기지. 자수제품 담배 우표 약재 등을 판매한다. '의무일꾼' 3천명이 근무한다는 석암약재국에서 만든 안궁우황청심환(2백달러)이 인기품목. 김일성 생전에는 대외반출이 금지되었던 품목이라고 한다. 관광객을 여러개의 방에 따로 모아놓고 상품구매를 유도한다. 소형 태극기와 인공기를 탁자위 작은 깃대에 나란히 걸어두는 등 상품판매에 적극적이다. "어려운 북한주민을 도와달라"며 민족애에 호소하기도 한다. 다른 어느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 돈도 받는다. [ 냉면 먹고 공연 감상 ] 연길 중심가의 해당화식당은 북.중합작 식당. 평양온반, 냉면 등 북한음식이 별미. 북한에서 나온 여종업원들이 음식시중을 하는 틈틈이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는 등 즉석공연으로 흥을 돋운다. 여종업원들이 생각처럼 뻣뻣하지 않다. 스타크루즈(서울.02-752-8998, 부산.경남.051-462-6661)는 8월5일부터 크루즈여행의 색다른 즐거움도 맛볼 수 있는 백두산(북파)여행을 안내한다. 매주 수요일 출발하는 4박5일상품으로 인천~대련~연길은 항공을 이용하고 백두산, 용정, 도문을 여행한 뒤 대련에서 크루즈(슈퍼스타 제미나이)를 타고 평택으로 돌아온다. 8월5~15일 84만9천원, 8월16~31일 81만9천원, 9월1일 이후 79만9천원. 매주 월요일 출발하는 6박7일상품은 먼저 북경관광을 한다. 나머지 일정은 4박5일상품과 같다. 8월5~15일 1백4만9천원, 8월16~31일 1백2만9천원, 9월1일 이후 99만9천원.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