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리그와 올 아디다스컵 우승팀인 성남일화가 저력을 발휘하며 부천 SK의 초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성남은 17일 홈구장인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2002 삼성 파브 K리그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샤샤의 활약과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잘 활용 ,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3점을 보태며 중위권으로 올라섰고 초반 2경기 연승 행진을 하며 선두를 달리던 부천은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샤샤와 황연석을 투톱으로 최전방에 세우고 박남열, 올리베의 측면 돌파와 신태용의 중앙 공격으로 공격을 활로를 찾던 성남은 5명의 미드필더로 허리를 보강한 부천과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팽팽하던 승부는 25분 올리베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하면서 성남 쪽으로 기울었다. 올리베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센터링한 볼을 이날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른 한동진 골키퍼가 쳐내자 페널티지역 밖에 있던 샤샤가 무릎 높이로 슛, 골문을 향하던 볼을 김대의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손쉽게 첫 골을 터트렸다. 첫 골로 기세가 오른 성남은 불과 2분뒤 부천 한동진 골키퍼의 뼈아픈 실수를 틈타 샤샤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한 발 더 달아났다. 27분 공격에 가담한 문삼진이 오른쪽에서 올린 볼을 부천 골키퍼 한동진이 점프해 잡으려다 놓치자 골키퍼 뒤에 있던 샤샤가 침착하게 골문으로 차 넣어 2-0으로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전반 골키퍼의 실수 등으로 2골을 허용한 부천의 반격이 매서웠다. 전반 부진했던 윤원철을 빼고 이원식을 투입, 만회에 나선 부천은 22분 코너킥상황에서 최문식이 문전으로 올린 볼을 박성철이 머리로 받아 넣어 2-1을 만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에도 부천은 말리 용병 다보, 미드필더 남기일 등이 성남의 문전을 두드렸으나 추가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성남=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