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길 준비 품목 1호는 즉석식품" 즐거운 휴가길의 복병인 식사준비 부담을 덜어주는 즉석식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고기 야채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 있어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데다 전자레인지나 뜨거운 물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게 돼 있어 휴가길 음식으로 최적이다. 가장 잘 알려진 짜장 또는 카레라이스 처럼 밥에 얹어먹을 수 있는 요리와 햄버그스테이크 미트볼 등 서양요리,쇠고기죽 참치죽 야채죽 등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오뚜기는 "3분 카레" "3분 짜장"외에 "3분 바베큐 치킨" "3분 쿠킹 마파소스" "3분 탕수완자" "3분 햄버그스테이크" "3분 미트볼" 등을 내놓고 있다. 카레의 경우 순한 맛,약간 매운맛,매운 맛 등 식성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돼있다. 또 쇠고기 닭고기 등 재료로도 종류를 구분하고 있다. 가격은 3분 바베큐치킨(1백75g)이 1천5백70원,3분 닭고기 짜장(2백g)이 1천50원,3분 쿠킹 마파소스(1백50g)가 1천2백50원 선이다. "3분 삼계죽" "3분 쇠고기죽" "3분 버섯죽" "3분 야채죽" 등 데워먹을 수 있는 죽도 있다. 대상은 "짜장요리 퀸"등 기존 제품 외에 올 들어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를 새로 내놨다. 큼직한 쇠고기와 갖은 야채에 개운한 가쓰오부시(일본식 참치 국물 재료) 국물로 맛을 낸 쇠고기 돈부리,닭고기와 야채에 가쓰오부시를 넣은 닭고기 돈부리,오징어살과 메추리알에 굴소스로 맛을 낸 해물맛 돈부리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가격은 1백70g 1인분에 2천2백원 선이다. "돈부리"는 "쿡조이(Cookjoy)"라는 브랜드명으로 시판됐다. 대상은 앞으로 중국 이탈리아 등 다양한 나라 요리를 "쿡조이" 브랜드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제당은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인 "런치 팝" 시리즈 4종을 내놓고 있다. 런치 팝은 면 또는 밥과 소스를 칸막이로 구분해 보다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미트 스파게티"와 "토마토 파스타"는 면에 오일 코팅을 해 쫄깃한 맛을 살렸으며 자장라이스와 카레라이스는 햇반에 사용하는 경기미로 만들어 집에서 지은 듯한 밥맛을 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1인분(3백15g)이 2천6백원 선. "런치 팝" 시리즈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매달 7억~8억원 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 일본의 즉석식품 회사인 "아레다베오"사에 수출도 추진되고 있다. "레또 볶음밥 메이트"는 기존의 볶음밥용 제품과 달리 볶음밥 맛을 내는 건더기와 소스를 함께 넣어 더욱 고급화시킨 제품이다. 쇠고기와 칠리 맛의 2가지로 가격은 1백30g(2인분)에 1천2백50원. 풀무원은 육개장과 재첩국 올갱이국 등의 국류와 마파두부 소스,순두부찌개 소스 등을 내놓고 있고 화인코리아 금토일식품 등은 삼계탕을 레토르트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레토르트 제품의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5% 정도 증가한 7백60억원 선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1년 총 규모는 6백62억원 선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레토르트 제품을 품목 별로 나누면 카레가 전체의 31%로 가장 많고 자장 22%,서양요리(스파게티.미트볼 등) 21%,덮밥 소스 8% 선이다. 화인코리아와 하림은 삼계탕과 닭도리탕,오뚜기는 사골곰탕을 각각 일본에 수출도 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2001년 국내 레토르트식품 시장 규모는 물량 기준으로 약 1만8천t에 달해 일본의 7.8%에 불과하다"면서 "인구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국내 레토르트 시장은 지금의 3~4배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