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이 320만대로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17일 `국내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자동차생산이 319만5천대로 지난해의 294만6천대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생산은 96년 281만대, 97년 282만대에서 외환위기가 닥쳤던 98년 195만대로 뚝 떨어진 뒤 99년 284만대로 회복돼 2000년 311만대로 처음 300만대를 돌파했으나 지난해 다시 295만대로 줄었다. 내수판매는 경기회복과 특소세 인하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20% 급증한데 이어 하반기 특소세 환원, 기름값 인상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대선, 신차출시 등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 연간 161만5천대에 달해 종전 최대치였던 96년(164만대)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수입차 판매(1만5천대)까지 더할 경우 163만대로 지난해보다 11.7% 늘어나는 것. 승용차 판매는 121만7천대로 작년 대비 14.3% 증가하고 이 가운데 경차, 미니밴은 31.8%, 1.4% 감소하는 반면 소형차가 12.8%, 중형차는 14.3%, 대형차는 6.7%,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58%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또 수출은 원화의 지속적인 강세와 주요 수출 시장의 경기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품질 제고, 브랜드 이미지 상승 등으로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158만대에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별로 북미 수출은 70만대를 넘어서고 유럽 수출은 40만대 수준에 그치며 남미.아프리카.중동은 다소 줄고 아시아.태평양은 약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처럼 내수판매가 수출을 추월하는 것은 98년(내수 78만대.수출 136만대)이후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