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3천억원 가량 늘어난 1조7천억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 황태현 재무담당 상무는 16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반기 기업설명회(IR)에서 "수요 증가와 철강가격 인상 등을 반영해 영업이익 목표를 당초의 1조5천1백75억원에서 1천8백25억원 더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순익 목표치도 8천6백30억원에서 1조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상무는 또 "ROE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 중이지만 자사주 추가 매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는 12.5%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계열사인 창원특수강을 통해 기아특수강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현재 회계법인과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창원특수강 실무진이 세부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포스코가 창원특수강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아특수강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상무는 최근의 달러화 약세로 인한 제품가격 조정 여부에 대해선 "원·달러 환율이 계속 떨어진다면 수입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저하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 상태로 충분히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해 당장 제품가격을 조정할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