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상징이던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재기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이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AI 소프트웨어가 실행되도록 하는 칩을 자체 개발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6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애플은 몇 해 전부터 데이터센터용 AI칩 개발 프로젝트 'ACDC(애플 칩 인 데이터 센터)'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애플이 AI 경쟁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잠재력을 가졌다는 관측도 나온다.애플이 개발하는 칩은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고, 애플 서버에 적용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WSJ은 다만 애플의 새로운 칩 공개 여부와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애플은 2010년대부터 아이폰, 맥 등 기기에 자체 개발 프로세스 칩을 넣는 등 인텔 등 다른 칩 개발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애플이 다음달 개최 예정인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AI 관련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주 애플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팀 쿡 애플 CEO가 AI 관련 발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점 역시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애플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 18'에 생성형 AI 기술 지원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2011년 음성인식 AI 서비스 '시리'를 선보여 시장을 선도했지만, 이후 타사에 따라잡히는 모양새가 됐다. 애플은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논의를 재개해 '제미나이'를 개발한 구글과도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WWDC에서 생성형 AI 지원에 초점을 맞춘 iOS 18을 공개하고 시리가 대형언어모델(LLM)로 구
국내 스타트업이 유명인 사칭 범죄를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나섰다. 최근 유재석과 홍진경 등 방송인을 사칭해 수십억원대 금전을 갈취하는 범죄가 기승하면서다. 정부가 관련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올해 하반기부터 유명인을 사칭한 금융투자사기 규제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비전, ‘사칭 차단 서비스’ 출시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크비전은 유명인과 기업, 기관 사칭 게시물을 탐지하고 제거하는 ‘사칭 차단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실시간으로 온라인상의 사칭 정황을 탐지하고 분석해 사이트를 폐쇄하고 플랫폼 신고로 게시물 삭제까지 지원하는 AI 솔루션이다. AI 기반의 도메인 스크리닝 기술로 전 세계에 등록된 99% 이상의 도메인을 탐지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의도적으로 오탈자를 적용한 유사 도메인을 탐지해 사칭 정황을 찾아낼 수 있다.브랜드 로고 탐지 자동화 기능인 ‘로고 디텍션(Logo Detection)’과 OCR(광학 문자 인식) 기술을 활용하기도 한다. 15개 이상의 언어를 인식해 다국어로 확산되는 사칭 광고 게시물까지 탐지하고 있다.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 메신저 및 비디오 플랫폼 등 1500개 이상의 다양한 채널들을 연동해 폭넓은 대응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두나무가 운영하고 있는 암호 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최근 마크비전과의 협업으로 사칭 사례를 탐지하고 있다.스타트업 딥브레인AI는 범죄 예방을 위한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경찰청에 제공하고 있다. 고개 각도와 입술 발화, 안면 근육 변화 등 패턴을 분석해 실제 인물과 유사도를 측정한 후 딥페이크 유무를 탐지하는 기술이다. 이미지와 영상은 픽셀 단위
7일 업계에 따르면 겸형 적혈구 빈혈증 치료를 위한 세포유전자치료제 ‘리프제니아’로 치료 받는 환자가 곧 나올 전망이다.리프제니아의 개발사 블루버드바이오는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의 세포를 처음으로 채취했다고 6일(미국 시간)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리프제니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미국내 60개 치료 센터 중 워싱턴DC 소재 국립어린이병원에서 첫 환자가 나왔다. 채취한 조혈모세포에 정상적인 헤모글로빈을 생산하는 치료용 유전자를 바이러스로 삽입한 뒤 다시 환자에 재이식될 예정이다.겸형 적혈구 빈혈증은 아프리카 출신 흑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희소 유전병이다. 적혈구내 헤모글로빈 단백질에 생긴 이상으로 체내에서 산소가 제대로 운반되지 못한다. 또 비정상적으로 모양이 변한 적혈구가 혈관을 막아 혈관폐색을 일으키면 쇼크로 사망할 위험성이 있다.리프제니아는 ‘카스게비’와 함께 지난 1월 한날 한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겸형 적혈구 빈혈증 치료제다. 하지만 카스게비가 크리스퍼 유전자교정 기술을 접목한 세계 첫 인체의약품으로 조명을 받으면서 리프제니아는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지지 못했다.치료비용 또한 카스게비(29억원)보다 비싼 41억원으로 책정돼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경쟁의약품 대비 비싼 치료비용 때문에 보험 적용이 어려워지는 것이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블루버드바이오는 미국 주요 보험사와 보험금 지급 논의를 마쳤다고 밝히기도 했다.시장 침투 속도는 카스게비가 소폭 더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카스게비 개발사인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는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