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포커스] 환율안정세 지속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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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북상 중이다.
'불쾌지수' 상승을 유발하는 장마전선은 함께 북상하는 태풍과 '기(氣) 싸움'을 벌인다고 기상 전문가들은 말한다.
태풍이 위세를 떨칠 땐 장마전선이 주춤해져 일시적으로 날씨가 맑다가도 태풍의 힘이 약해지면 거센 비를 뿌린다는 것이다.
경제에서도 실물경제와 금융경제가 일종의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실물경제의 회복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는 데 반해 금융시장에선 먹구름이 가실 줄 모른다.
실물시장과 금융시장이 언제쯤 화합해 어깨동무(수렴)하느냐는 한국경제를 포함한 세계경제의 최대 관심사다.
이번주에는 무엇보다 지난주 정부의 직접 개입으로 호흡 조절에 나선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지속할 수 있느냐가 첫번째 체크포인트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환율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해 정부 당국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9일 발표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4분기 경제전망'도 실물시장과 금융시장이 틈새를 벌이고 있는데 대해 당국이 어떤 고민과 해법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단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5.8%) 때보다는 올려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재정경제부가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올 성장 전망을 6%대로 높였고 지난 4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던 날 한국은행도 성장 전망을 당초 5.7%에서 6.5%로 대폭 상향했기 때문이다.
개각에 따른 정부부처의 후속인사도 관심을 모은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옮긴 김성호 전 조달청장의 후임인사를 포함한 차관급 인사가 불가피해 인사 폭이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쪽에선 이번주부터 하계 포럼이 잇따라 열려 간판급 최고경영자(CEO)의 하반기 경제전망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 동안 제주 롯데호텔에서 '디지털시대,새로운 CEO의 조건'이란 주제로 '제27회 최고경영자대학 강좌'를 연다.
24일부터 27일까지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제16회 제주 서머포럼'이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상 총리서리 자격 시비문제로 뒤숭숭한 정치권은 이번주 15,16일 상임위 활동과 18,19일 대표연설을 통해 후반기 국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샅바싸움에 들어간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