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주 8·8 재·보선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고 재보선 체제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는 전국 13개 선거구에서 열리는 '미니 총선' 성격이어서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이에 따라 치열한 선거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한나라당은 15일 당무회의를 열어 후보자를 정하지 않은 5개 지역 후보를 확정한다. 서울 종로는 박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신영무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가 경합하는 가운데 박계동 전 의원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영등포을은 정병원 위원장과 권영세 변호사가 혼전중이다. 부산진갑은 김병호 전 KBS 보도본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부패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지방선거 압승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민주당=14일 저녁 당 재·보선특위를 열고 광주 북갑과 전북 군산 2곳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공천의 가닥을 잡았으며 18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 금천과 인천 서·강화을 후보로 각각 결정하려던 김중권 전 대표와 박상은 전 인천시장후보가 14일 불출마를 선언,후보선정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위는 김 전 대표에게 출마 설득을 하기로 했으며 인천 서·강화을 후보로 정해남 전 의원을 공천키로 했다. 또 제주 북제주군 후보로는 홍성제 한국공항관리공단 이사를 내정했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결과가 당의 진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대표 등 최고위원과 소속의원들을 수도권에 집중투입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이재창.김동욱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