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예보에도 불구하고 바다낚시에 나섰던 낚시객 7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14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던 이날 오전 3-4시께 여수시 삼산면 광도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황은미(47.여.부산 부산진구 범전동)씨와 김수연(28.부산 해운대구)씨 등 3명이 실종됐다. 황씨 등은 전날 오전 2시께 고흥군 동일면 덕흥리에서 이들을 태웠던 낚싯배 풍월스타호(선장.박형열.45)가 육지로 다시 데려오기 위해 이날 오전 5시께 현장에 도착, 실종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또 이날 새벽 2시께 고흥군 봉래면 염포 부채바위 옆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김용남(52.전남 보성군 벌교읍), 박용희(49. 벌교읍), 이삼덕(45.여.벌교읍)씨가 실종됐다. 이들 역시 이날 오전 7시 30분 낚싯배가 현장에서 생존자 황모(50.이삼덕씨의남편)씨로부터 실종 사실을 전해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와 함께 오전 3시 30분께 여수시 남면 소리도 덕포에서 낚시중이던 이동수(40.부산)씨도 실종됐다. 해경은 이들이 폭풍예보에도 불구하고 배를 빌려 타고 무인도에서 낚시를 하다3-4m 높이의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보고 경비정 9척을 파견, 수색에 나서는한편 낚싯배들을 상대로 폭풍이 예상되는데도 낚시객을 태워준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여수.고흥 등 남해안은 13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태풍주의보, 같은 날 오후11시부터 14일 오전 8시까지 폭풍주의보가 각각 발령됐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