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의 하락으로 자본소득세 세수가 줄어들면서 미국정부의 재정적자가 올해 1천65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같은 적자 규모는 올해 1월에 추정했던 1천60억달러에 비해 거의 600억달러가 많은 것이다. 정부 예산실의 대변인 트렌트 더피는 적자규모의 확대는 주가하락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19%나 빠졌다. 주가하락 외에도 경기위축,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 등도 적자의 확대에 기여했다. 미치 대니얼스 백악관 예산국장은 재정적자가 오는 2004회계연도 까지 계속될 것이며 오는 2005회계연도에는 530억달러의 흑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2.6%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초에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0.7%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경제분석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2.7% 정도가 될 것으로 나왔고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스 조사로는 2.8%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