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제조시설을 갖춰 놓고 맥주를 직접 만들어 파는 하우스맥주 전문점 두 곳이 잇따라 개점,국내에도 '맥주 개성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하이트, OB, 수입맥주밖에 없었으나 최근 정부가 일정한 시설을 갖춘 개인이나 업소에도 맥주제조 및 판매 허가를 내줌으로써 다양한 맥주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마이크로 브루어리 코리아는 1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뒤에 있는 유럽식 레스토랑 '옥토버훼스트'에서 밀로 만든 바이스 비어와 흑맥주인 둥클레스 비어, 향이 진한 필스 비어 등 독일식 맥주 세 가지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옥토버훼스트는 2백54석 규모의 대형 전문점으로 연간 20만ℓ의 맥주를 현장에서 제조해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 가격은 5백㏄ 한잔 기준으로 종류에 따라 3천9백∼5천6백원이다. 조선호텔도 같은 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1층에 '오킴스 브로이하우스'를 열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매장은 4백10석 규모로 큰 편이며 맥주 제조기계가 설치돼 있어 고객들이 맥주를 마시면서 제조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했다. 생산되는 맥주는 헬네스 다크비어 등 네 가지이며 가격은 4백㏄ 한잔에 4천8백원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