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 털끝 뾰족한게 치석제거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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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치약과 칫솔이 좋은가' '내 치아를 살려 치료할 수 있는가' '치료를 받으면 얼마나 오래 버틸수 있는가'...
치과의사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들이다.
치아문제 해결책은 정확한 칫솔질로 치아우식증(충치) 및 잇몸질환(풍치)을 예방하는 것이다.
칫솔질은 누구나 하지만 제대로 하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구강위생용품을 제대로 선택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칫솔 치약은 어떤 것이 좋은지 알아본다.
[ 도움말=신승철 단국대 치대 교수, 가네코 겐지 일본 라이온구강재단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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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칫솔 선택요령 =잇몸이 약하거나 잇몸에 병이 있는 사람은 처음에 부드러운 털로 된 칫솔을 쓰다 증상이 좋아지면 점점 강한 것으로 바꾸도록 한다.
너무 부드럽거나 억세지 않은 중간의 것을 선택하는게 무난하다.
털은 가늘고 단면이 둥글며 탄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원뿔형으로 털밑부분보다 털끝이 뾰족한 칫솔이 치석제거에 더 유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잇몸 사이에는 0.05∼0.10㎜의 좁은 틈이 있는데 대부분의 칫솔은 나일론 재질에 굵기가 0.15∼0.19㎜다.
따라서 이런 칫솔은 잇몸 사이에 낀 찌꺼기를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다.
최근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재질에 굵기가 0.03㎜이하이면서 유연성과 강도가 우수한 칫솔이 선보이고 있다.
손잡이는 플라스틱 자루에 고무가 붙어있는 것이 탄력성과 유연성이 좋아 입안의 구석진 부분을 닦기에 좋다.
칫솔 머리는 이 크기에 맞추는데 보통 치아 두개 반 정도의 크기가 권장된다.
칫솔은 털끝이 벌어지고 탄력을 잃으면 다른 것으로 바꾼다.
사용한지 4주 정도가 지나면 세균이 자라기 시작하므로 사용가능기간은 1개월이라는 주장도 있다.
칫솔은 살균기에 보관하거나 바람이 통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어 말려 쓴다.
◆ 좋은 치약의 조건 =치약의 효과는 가격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치약에 들어있는 탄산칼슘이나 인산일수소칼슘과 같은 연마제가 많이 들어있을수록 치아표면에 낀 치태를 벗겨내는 마모도가 높다.
따라서 치태가 많이 끼는 사람은 마모도가 높은 것, 적게 끼는 사람은 마모도가 낮은 것을 쓴다.
시중 치약의 마모도는 대략 안티프라그 하이얀 클로즈업 메디안 페리오 콜게이트 브렌다메디 시린메드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실제는 다르다.
따라서 치과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는게 바람직하다.
치약은 또 형태에 따라 가장 보편적인 페이스트(죽상) 치약과 액상치약으로 나뉜다.
최근의 연구결과 액상치약은 페이스트치약에 비해 거품이 잘나고 잇몸 틈새에 빠르게 침투하며 치약에 함유된 충치예방 성분인 불소나 항균제(트리클로산 등)가 더 많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치약은 연마제로 함수이산화규소(실리카)를 쓴다.
이 때문에 기존 페이스트치약은 칼슘과 불소 또는 항균제 성분이 화학적으로 결합돼 있어 실제로 활성화되는 불소 및 항균제의 양이 적은 반면 액상치약은 실리카가 불소의 작용을 방해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항균제가 배합된 치약으로는 닥터세닥 메디덴트토탈 신동의생금 등의 브랜드가 있다.
시린 이 전용치약은 치아의 노출된 신경을 보호한다.
대부분 질산칼슘과 불소가 혼합된 제제로 상아질 밖으로 노출된 신경세관을 막아 보호막을 형성해 준다.
마이크로스탈린하이드록시애퍼타이드를 함유한 잔메드 치약이나 티타늄디옥사이드를 함유한 센소다인 치약도 이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부 광고처럼 보호막이 영구적이지는 않다.
특히 잘못된 칫솔질은 이들 입자로부터 형성된 얇은 보호막을 걷어내어 다시 시린 통증을 유발시킨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