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책이 있는 풍경] 'X-엔지니어링 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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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 '리엔지니어링'이란 경영혁신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이것은 정보기술이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업무 프로세스가 먼저 혁신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최근 리엔지니어링의 제안자 가운데 한 명인 제임스 챔피가 새로운 환경의 전개에 따른 리엔지니어링 재구축을 주장하고 나섰다.
챔피는 "많은 기업가들이 리엔지니어링을 한물 지난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리엔지니어링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X-엔지니어링 기업혁명'(21세기북스)은 그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세상에서 기업들의 리엔지니어링은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를 다룬 책이다.
'X-엔지니어링'은 거칠고 낯선 비즈니스 조류에 맞게 리엔지니어링을 재설계하고 수정한 것이다.
즉 리엔지니어링을 거대하게 확장한 새로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X-엔지니어링'의 핵심 내용은 정보기술을 활용해서 인터넷의 특성인 기업간 경계와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기존의 프로세스 혁신과 새로운 프로세스 창출을 함께 시도하자는 것이다.
이를 두고 챔피는 "과거의 리엔지니어링이 기업내 프로세스 혁신에 머물렀다면 X-엔지니어링은 기업 내부는 물론 기업 외부까지 포괄한 프로세스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X-엔지니어링은 자기 회사는 물론이고 고객과 공급자, 그리고 협력자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프로세스의 혁신을 시도하여 고객들에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을 말한다.
세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기업 세계에서 이해 관계자들 사이의 상호의존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경영자들은 관계성과 상호의존성이라는 새로운 문제들의 도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이같은 문제 해결에 이 책은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경영자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과거에 대한 그리움, 실패의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는 열망 등이 뒤죽박죽된 상태로 세상을 바라본다.
리엔지니어링의 새 버전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들의 실제 사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gong@go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