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량파괴무기의 개발 및 확산과 미국을 겨냥한 테러위협과 관련해 이른바 '악의 축'으로 불리는 북한, 이라크, 이란 등 특정국가들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가져야 한다"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11일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하원 국토안보특위에 출석해 답변을 통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이의 사용을 통해 득을 챙기려는 국가들이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 국가는 국민에게 그 같은 무기를 사용까지 했다"며 "심지어 대량살상무기는 비국가단체인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파월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칭한 북한, 이란, 이라크 등 몇몇 특정 국가들은 바로 그 같은 범주에 들어맞는다"며 "우리는 이 국가들에 대해 대단한 우려를 가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미국이 우리의 우방과 동맹국에 왜 그 국가들이 우려의 대상인지에 관한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며 "특히 이라크의 경우, 이라크가 보유한 대량살상무기의 첫번째 공격 대상은 미국이 아니라 바로 이라크의 인접국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그 국가들이 인접국들과 자국민에게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위협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국가들의 본질과 이 국가들이 왜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지에 대해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월 장관은 "'악의 축' 국가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리비아, 시리아 등과 같은 몇몇 나라에 대해서도 우려를 갖고 있다"며 "미국은 그 같은 위협에 대응하고 억제하는 조치를 포함해 이를 격퇴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하고 적절한 행동방안을 계속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