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해동신용금고가 대출고객 관리에 실패, 해동금고에서 돈을 빌린 고객 2만명이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 이에 따라 현재 파산절차를 진행중인 대양.문경.국민.삼화금고에서 돈을 빌린 고객들도 대출금 상환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해동금고는 최근 대출고객 약 2만명을 일괄적으로 신용불량자로 등록했다. 해동금고는 파산절차에 들어간 후 대출금 회수를 제대로 못해 연체자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동금고는 2000년 11월 영업정지를 당했으며 지난해 8월 파산절차에 들어갔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1천만원 미만의 연체금 때문에 신용불량에 등록된 경우 대출금을 갚는 즉시 신용불량에서 해제된다"며 "해동금고 고객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대출금을 갚으면 신용불량 등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용금고가 파산하면 예금업무는 전면 중단되지만 기존 대출금에 대한 회수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며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대양.문경.국민.삼화금고 고객들도 대출금 상환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