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는 최근의 실망스러운 고용통계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줄곧 견고한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존 테일러 미 재무차관이 10일 밝혔다. 프랑스를 방문중인 테일러 차관은 강연에서 지난 2.4분기중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전분기보다 다소 둔화됐으나 연율기준으로 "연말까지 일관되게 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경제가 "회복되는 중"이라면서 미 경제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기업 회계부정 스캔들 때문에 팽창국면에서 `탈선'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로 주택건설 부문 활황 및 소비자신뢰도 상승등을 들었다. 테일러 차관은 유럽경제가 지난 1.4분기에 연율기준으로 1% 안팎의 성장률을 보여 회복전망을 뒷받침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일본도 1.4분기에 강한 성장세를 보이긴 했으나 디플레 및 무수익 여신 등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일러 차관은 아프가니스탄 경제재건방안 모색을 위한 국제회의에서 참석차 파리에 머무르고 있다. (파리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