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의류업체인 데코에서 떨어져 나온 홈인테리어 용품 업체 룸앤데코의 주가가 데코 주가를 오히려 크게 앞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데코는 지난 6월 조정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주가가 지난 5월 말에 비해 60% 가까이 떨어졌으나 룸앤데코는 지난달 17일 등록한 이후 70%나 치솟았다. 이에 따라 10일 현재 룸앤데코는 1만50원으로 데코(4천6백40원)와의 격차를 2배 이상으로 벌려놓고 있다(액면가는 2천5백원으로 동일). 이들 회사는 룸앤데코가 등록한 직후인 6월 중순까지는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전문가들로부터 데코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조정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그후 데코는 조정장세를 맞아 주가가 속락한 반면 룸앤데코는 위축된 장세를 씩씩하게 헤쳐나가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증시 관계자들은 "데코나 룸앤데코 모두 경영실적과 재무구조 등 여러가지 면에서 긍정적인 편이지만 특히 룸앤데코는 성장성이 돋보이고 대주주 지분이 묶여있어 물량출회가 없다는 수급상의 이점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룸앤데코의 전체 주식수는 1백14만여주로 이 가운데 유통가능 물량은 45%선인 50만주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룸앤데코는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50% 신장한 1백63억원,순이익은 33% 증가한 4억8천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코도 신규브랜드를 비롯한 전체적인 판매호조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1천5백억원,순이익은 70% 가까이 불어난 1백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