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또 급락해 1천1백80원대로 주저앉았다. 정부는 이와 관련,외환시장 개입시 재원이 되는 외평채를 앞당겨 집중 발행하고 외환시장에 대한 직접 개입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권태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9일 "최근의 환율 하락은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며 "필요할 경우 시장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우선 10일 외평채 5천억원을 새로 발행하고 20일엔 7천억원을 더 발행키로 했다. 이달 발행분 1조2천억원 외에 외평채 발행한도 잔여분 9천억원도 조기에 발행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한도 확대도 검토키로 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9원20전 떨어진 1천1백82원20전으로 마감됐다. 원.엔 환율도 5원81전 내린 1백엔당 9백97원5전을 기록했다. 이날 낮 이기호 대통령 경제복지노동 특보가 "환율문제는 시장원리에 맡기고 정부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뒤 하락 폭이 더 커졌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는 하락 하루 만에 반등하며 8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18.64포인트(2.38%) 오른 801.9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8일 연속 오르며 67선에 바짝 다가섰다. 1.62포인트(2.48%) 뛴 66.91로 장을 마감했다. 박수진.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