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취화선」이 해외 영화제로부터 잇따른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취화선」은 지난 4일부터 체코에서 열리고 있는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의 호라이즌 부문에서 상영되고 있는 데 이어 오는 9월 5일 캐나다에서 막을 올리는 제27회토론토 영화제의 갈라 프리젠테이션 상영작으로 초대를 받았다. 갈라 프리젠테이션은 영화 상영 후 감독과 배우 등을 참석시켜 리셉션을 마련하는 형식으로 초청작 가운데서도 비중있는 작품에 한한다. 「취화선」과 함께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경합을 벌였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스파이더」, 페테르 코스민스키의 「하얀 올리엔더」, 브랫 실버링의 「문 라이트 마일」 등도 갈라 프리젠테이션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취화선」은 11월 열릴 프랑스 낭트 영화제로부터 개막작 초청 제의를 받아놓은 상태이며 9월 개막 예정인 일본 후쿠오카 영화제와 미국 뉴욕 영화제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취화선」의 홍보를 맡고 있는 PL기획의 송혜선 이사는 "칸 영화제 수상 덕분에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부분 감독님이 직접 방문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일정이 너무 빡빡해 거절하느라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