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고 2.4Mbps에 달하는 "cdma2000 1x EV-DO" 서비스가 하반기에 본격화되는 만큼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EV-DO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문형비디오(VOD) 단말기와 화상전화 단말기를 하반기중 집중 보급하고 데이터 이용 요금을 인하해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주문형비디오(VOD) 방송 연예 뉴스 스포츠 날씨 증권 교통정보 드라마를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등 EV-DO 전용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멀티미디어 메시징서비스(MMS)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텍스트 중심의 단문 메시징 서비스(SMS)와 달리 MMS는 텍스트에 영상 오디오 음성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디어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제 규격을 지원하고 시스템 확장성과 호환성이 우수한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EV-DO 단말기부터 흑백 단말기까지 MMS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즉석에서 휴대폰에 내장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곧바로 다른 사람의 휴대폰이나 e메일로 전송해 주거나 동영상을 송.수신하는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치정보도 중요한 수입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네이트 GPS"서비스를 통해 휴대폰을 가진 사람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주변지역의 정보와 길안내 서비스 등을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대폭 강화키로 한 것이다. 특히 단순히 위치 확인만 해주는 차원을 뛰어넘어 고품질의 그래픽 지도 제공, 목적지까지 최적 길안내, 버스 도착알림, 현 위치 주변의 식당 관광지 안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시행하고 있거나 계획중이다. 이 서비스와 연계해 하반기중 재난이나 재해 등 긴급 상황 발생시 휴대폰의 특정 버튼을 누르면 고객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 신고대행이나 긴급출동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코닥 SK글로벌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네이트 포토"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카메라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한 뒤 다른 사람의 휴대폰이나 e메일, 자신의 앨범 등으로 이를 전송하고 오프라인업체에 인화를 신청해 택배나 우편서비스로 사진을 받아보는 서비스가 네이트 포토를 통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향후 무선 포토 메시징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사진에 가공편집 기능을 추가하며 사진 뿐만 아니라 아바타나 음악을 다른 사람에게 함께 전달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기로 했다. 카메라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스티커 사진이나 일반 사진으로 더욱 쉽게 인화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업체와의 서비스 연계 체제도 굳건히 할 예정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