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이레만에 약세를 보이며 7월들어 첫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말 미국증시 급등에 힘입어 장중 8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장후반 하락전환했다. 장중 미국 머크사의 회계부정이 불거지며 환율이 급락하고 나스닥선물이 크게 내려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은 현물시장 순매수와 별개로 선물시장에서 투기성 대규모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약세를 부추겼다. 외국인의 현물매수가 3,000억원 가량에 달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나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8일 종합지수는 783.35으로 전날보다 4.48포인트, 0.57%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65.29로 0.31포인트, 0.48% 상승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증권, 운송,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반도체 등이 올랐지만 하락업종이 많았다. 장중 상승종목수가 1,300개 이상에 달했지만 장후반 급감하며 하락종목수가 995개로 늘었다. 삼성전자가 소폭 상승했지만 SK텔레콤, 국민은행, KT, 한국전력, KTF, 국민카드,기업은행 등은 내려 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하이닉스가 이레째 상한가 행진을 이었고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옥션등 낙폭과대 코스닥 대형주는 상승폭이 컸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D램가 상승말고는 특별한 호재없이 많이 올라 800선 부근에서 부담이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향후 미국시장이 방향성을 제시하겠지만 780선 이상에서는 불안해 8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받아야하는 시점에서 미국 머크의 회계부정 악재가 나왔다"며 "알코아 등 미국 실적발표 모멘텀이 강하지 않고 환율 불안 등으로 큰 폭은 아니겠지만 하루이틀 정도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