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시가스(대표 이형기)는 울산.양산 지역 중심의 도시가스 공급업체로 안정적인 외형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가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경영의 투명성 성실공시여부 주주중시 경영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외이사들이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활발한 활동을 펼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동가스는 주주중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기업내용을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주총때에는 정기주총 의안내용 등 기업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주총일도 다른 기업과 다른 날로 정하는 등 소액주주들이 주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회사 임원의 내부거래 및 자기거래는 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부당한 내부거래를 막아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겠다는 의미다. 내부적으로 임직원 윤리규정을 제정,운영하는 것도 주주중시 경영의 일환이다. 사외이사의 적극적인 활동은 경동가스를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만든 핵심 요소로 꼽힌다. 경동가스는 현재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최대주주 등과 독립적인 사외이사 3명을 선임,경영에 대한 견제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주총에서 회사측은 당초 현금배당을 액면가의 15%를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주들을 위해 배당률을 높여야 한다는 사외이사의 건의를 받아들여 17%로 상향조정했다. 사외이사들은 이밖에도 고객들을 위한 콜센터 설치같은 조직개편안을 제안하는 등 직무수행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사외이사의 보수는 주총에서 결정토록 하고 개별 사외이사의 보수총액을 사업보고서에 공시하는 등 사외이사의 보수도 투명하게 처리하고 있다. 경동가스는 이와 함께 이사회 운영을 활성화해 의사결정 및 견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분기별로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사 10명의 평균 참석률은 90%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회사측은 이사회 권한 등이 명시된 운영규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사회 전담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또 이사회의사록에 개별 이사의 찬반여부를 표기하도록 하는 등 이사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하고 있다. 경동가스는 감사위원회 의무설치법인에 해당하지 않지만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주총에서 정관을 개정,감사위원회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회사 IR팀 관계자는 "도시가스 업체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지만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IR(투자설명회)활동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동도시가스는 고객을 위해 지난해 6월 업계 처음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 검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창사이래 25년간 노사분규 "제로"사업장이라는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