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급반등을 일궜다. 이번주 증시는 지난주 말 발생한 서해교전, 뉴욕증시 급락 등 악재를 딛고 주 초반부터 강세로 시작한 이후 줄곧 오름세를 유지하며 상승 추세로의 복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지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여기에 제한적이나마 뉴욕증시와의 차별화가 성공을 거뒀고 수급여건이 개선되면서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주 후반에는 반도체 모멘텀이 제공되며 강세를 지원했다.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45.11포인트, 6.07% 높은 787.83에 거래를 마쳐 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64.98로 4.13포인트, 6.78% 급등했다. 모의수익률 게임인 ‘한경 스타워즈’도 증시 상승과 함께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참가자들은 주 초반까지는 반등이 미심쩍은 듯 관망세를 유지했으나 주 중반 종합지수가 750선을 돌파하면서 확신을 갖고 매매에 나섰다.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이번주에는 10명의 참가자가 모두 수익률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이 10.79%의 수익률로 3주만에 주간수익률 1위 자리를 되찾았으며 현대증권 류한묵 차장이 8.75%로 뒤를 이었다. ◆ 대형주 축소, 개별종목 관심 = 대부분 참가자들은 지수 상승폭이 커질수록 지수관련주를 처분하고 개별종목이나 코스닥 우량주에 관심을 드러냈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세찬 분석역은 종합지수가 750선을 회복하는 시기에 맞춰 중기로 보유하던 POSCO(05490)와 국민은행(60000)을 전량 처분했다. 같은 시기에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는 현대차(05380)를 과감하게 손절매했다. 또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삼성전기(09150), POSCO, 삼성전자(05930) 등을 팔아치웠다. 참가자들은 대형주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부산은행(05280) 대구백화점(06370) 등 내수관련주와 정소프트(56850), STS반도체통신(36540), 동진쎄미켐(05290) 등 코스닥 기술주 지분을 높였다. 이에 따라 참가자 계좌의 지수관련 대형주 비중은 지난주 말에 비해 현격하게 줄었다. 이 같은 스타워즈 참가자들의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종합지수 상승률을 상회했기 때문. 한국투신증권 조성욱 대리는 “뉴욕증시가 불안한 상태에서 낙폭과대 논리가 적용되며 반등세가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큰 코스닥 종목 위주로 매매에 나섰다”고 말했다. ◆ 증권주 강세, 예상 적중 = 이번주 스타워즈에서는 주 후반 증권주 강세를 예측하고 선취매에서 나선 대한투신증권 임세찬 분석역과 삼성투신 임창규 운용역이 눈길을 끌었다. 임세찬 분석역과 임창규 운용역은 각각 지난 4일 LG투자증권(05940)과 대신증권(03540)을 각각 만주와 만주 사들였다. 목요일 증권업종은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1.45%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금요일이 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시장이 완연한 상승 분위기를 유지하자 장기 소외된 데다 상승장에서 선도주 역할을 담당하는 증권주에 매수세가 집중한 것. 증권업종지수는 무려 6.20% 치솟으며 업종상승률 2위에 올랐고 LG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9.56%, 6.07% 급등했다. 임 분석역은 LG증권으로 6.43%의 보유수익을 기록했고 임 운용역은 대신증권을 과감하게 추가 매수해 1.65%의 수익을 냈다. 삼성투신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그 동안 장기 소외된 증권주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탄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추가 매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투신증권 임세찬 분석역은 “통상 거래량이 바닥을 찍고 돌아서는 시점을 증권주 매수 타이밍으로 잡고 있다”며 “LG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매수주체로 부각된 외국인이 관심을 갖고 있어 부담없이 매수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