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대다수 대학은 현재 고교 1학년생이 응시할 200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과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중 1개 영역 등 모두 4개의 수능 영역을 반영할 전망이다. 서울지역입학처장협의회는 5일 고려대에서 '7차 교육과정과 200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공동연구 중간발표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전국 1백여개 대학 입시관계자에게 제시했다. 이번 발표 내용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5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공동으로 연구한 것으로 각 대학이 오는 20일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해야 되는 학생부·수능 세부 반영계획의 사실상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유영제 입학관리본부장은 주제발표에서 "언어 외국어 수리 등 3개 영역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중 1개 영역 등 총 4개 영역을 반영하고 수능으로 반영되지 못한 영역은 학생부로 평가하는 것이 수험생의 학력수준 저하를 최소화하고 고교 정상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과목 선택 이수에 따른 학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수험생들에게 교과군별로 심화과목을 반드시 1과목 이상 수강토록 하고 필요한 경우 최소성적까지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능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과정의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교과목도 모두 학생부 평가에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재 고교 1학년생들은 특정 과목 준비에만 매달리기보다 현행 대입과 마찬가지로 4개 영역을 모두 준비하고 전과목을 꼼꼼하게 공부해야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 본부장은 "이번 공동연구결과는 7차교육과정의 취지와 기본방향을 살리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교과목의 평가방법과 기준 등은 각 대학이 자신의 특성에 맞게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