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5일부터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백화점들은 월드컵으로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 세일에 예년보다 다양한 행사와 기획전을 준비했다. 참여업체수도 지난해보다 많아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이 폭이 넓어졌다. 이번 세일은 대부분 오는 21일까지 17일 동안 열린다. 현대백화점 김대현 판매촉진팀장은 "여름정기세일은 정리 세일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다른 세일에 비해 참여율과 기간이 긴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일부 백화점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세일에 돌입했다. 할인율은 20~30%가 가장 많다. 명품.여성의류 구입기회=여름과 겨울시즌에 두번 세일에 참여하는 명품브랜드들은 세일참여율이 높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프라다 구찌 페라가모 크리스찬디올 등 입점하고 있는 해외명품 브랜드의 80%가량이 가격인하와 세일에 참여한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입점업체 70%가 세일에 참여한다. 이들 명품은 브랜드에 따라 세일기간이 8월말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또 여성의류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봄.가을 세일에 비해 여름.겨울 세일이 참여율이 높기 때문이다. 마인 시스템 등 유명브랜드를 포함해 여성의류의 참여율은 90%에 달한다. 바캉스용품 미리 준비=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세일기간에 바캉스용품을 저렴하게 준비해두는 것도 알뜰쇼핑 요령이다. 수영복의 경우 아레나 닥스 등 대부분의 브랜드가 20% 할인판매에 나섰다. 선글라스 여행가방 캐주얼의류 등도 10~20% 할인돼 저렴하게 판매된다. 백화점별로 세일기간 중에 열리는 바캉스용품 기획상품전이나 이월상품행사를 잘 활용하는 게 좋다. 주는 건 받자=주요 백화점에서는 세일기간 중 여러가지 경품.사은품 행사를 연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에 쏠려 있던 관심을 세일로 돌리기 위해 콘서트 영화시사회 연극공연이나 각종 무료강좌 이벤트 등이 풍성하게 준비됐다. 또 백화점에서 발송되는 행사안내장에 각종 혜택을 주는 쿠폰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쿠폰은 사용기한이 있기 때문에 미리 미리 챙겨둬야 실속있는 쇼핑을 할 수 있다. 단독기획행사를 노려라=백화점들은 세일행사를 차별화하기 위해 개별업체들과 접촉해 단독기획행사를 경쟁적으로 연다. 따라서 단독기획행사를 통해 웬만해선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인기브랜드 제품을 정상가보다 30~50%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다. 단독기획행사는 매장별로 다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쇼핑에 나서기보다 신문광고나 전단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나서는 게 중요하다. 서둘러야 좋은 물건 고른다=기획행사의 경우 백화점별로 판매물량이 한정돼 있다. 또 인기상품의 경우 준비한 제품이 조기에 품절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마음에 드는 상품을 제대로 고를 수 있다. 특히 인기상품이나 명품브랜드는 물량에 비해 수요가 많기 때문에 세일초반에 서둘러 구입하는 게 좋다. 백화점카드를 이용하라=현금보다는 백화점 카드로 자신이 평소 이용하던 백화점을 찾는게 유리하다. 노세일 브랜드 중에는 백화점 카드사용시 우대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실적에 따라 포인트적립도 해줘 연말에 사은품이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백화점들은 고정고객에 대한 마케팅활동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백화점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주차권,무료증정권 등의 쿠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에도 우선 초대받을 수 있다. 미끼상품을 노려라=식품매장의 경우 "미끼상품"으로 불리는 로스리더 상품을 많이 갖춘 초특가행사가 자주 열린다. 이들 제품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마진을 거의 붙이지 않고 팔거나 때로는 손해를 볼 때도 있기 때문에 할인율이 최고 50%에 달한다. 미끼상품은 행사장을 따로 마련하거나 일반상품과는 다른 표시를 해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