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승자는 한국의 국민들" .. 뉴스위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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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7월8일자)에서 '진정한 챔피언들(The Real Champions)'이라는 기사를 통해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의 최고 승자는 높아진 위상과 단합된 힘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한국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기사를 간추린 내용이다.
월드컵이 끝난 서울의 거리는 기분 나쁠 정도로 조용했다.
폭죽놀이도 끝나고,둥둥 울려대던 북도 침묵에 빠져들었다.
어디서나 눈에 띄던 붉은 셔츠도 벽장 속으로 들어가고 거리는 검은 정장 차림의 물결로 대체됐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월드컵은 결코 잊혀지지 않았다.
4강전에서의 패배와 남북간 서해 교전으로 인한 긴장에도 불구,한국인들은 이번 월드컵이 가져다준 좋은 느낌이 앞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사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1승도 챙기지 못했던 한국 축구팀은 지칠줄 모르는 투지와 체력을 앞세워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우승후보를 연파,국민적 카타르시스를 촉발시켰다.
한국팀의 선전은 여러 부류의 수혜자를 탄생시켰다.
현대자동차 KTF 등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 한국 기업들은 엄청난 광고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이네켄 등 히딩크 감독의 모국인 네덜란드 기업도 특수를 누렸다.
가장 득을 많이 본 사람은 대통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최대 승리자는 한국 국민들이다.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 끼여 잦은 침략을 당했던 한국인들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유럽 축구 강국 연파,그리고 국민 단합 과시 등으로 자신감에 넘쳐 있다.
'하면 된다'는 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이제 한국인들은 월드컵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자긍심도 계속 살리면서 경제적 이득도 얻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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