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시인은 29일 한국관광공사 강당에서 열린 '붉은 악마에게 들려주는 태극기 이야기'라는 강연에서 붉은 악마의 '짝짝 짝짝짝' 박수와 '대∼한민국' 구호가 태극기의 원리와 맥을 같이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짝짝 짝짝짝' 박수와 '대∼한민국' 구호는 '3박 플러스 2박'의 형식인데, 전반의 3박은 움직임 역동 혼돈 변화를, 후반의 2박은 고요함 균형 질서 안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 3박은 태극기의 붉은색 즉, 양(陽)을 뜻하며 2박은 태극기의 푸른색 즉, 음(陰)을 의미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3박 플러스 2박'은 양과 음이 합쳐진 태극이라고 그는 풀이했다. 그는 '대∼한민국' 구호가 4박자의 안정된 틀 속에서 '대'를 길게 끌어 '대'와'한'이 '3박'을 만들어 그 뒤의 2박과 엇섞여 '역동적 균형' 또는 '안정적 변화'를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장준하기념사업회(이사장 김진현)가 마련한 이날 강연회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4강 진출을 기념해 열렸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