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해군간 교전이 발생하자 여객선사들은 피서철 고객 유치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인천~백령.대청.소청도 항로의 아일랜드호와 인천~연평도 항로의 실버스타호를 운영하고 있는 진도운수측은 29일 서해교전으로 백령도에 발이 묶인 아일랜드호가 언제쯤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백령 항로에 3백19명의 승객과 승용차 30대를 싣고 운항할 수 있는 카페리 1척의 추가 투입을 추진하던 진도운수측은 당국의 카페리 운항 허가 여부 심사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진도운수는 이날 88명의 승객을 태우고 연평도로 떠난 실버스타호가 운항 2시간만에 인천 연안부두로 회항하자 환불을 원하는 40여명의 승객에게 승선료를 환불해줬다. 나머지 승객에게는 차후 여객선 운항시 이용할 수 있는 승선권을 나눠주는 등금전적 손실이 현실로 다가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백령도 항로에 데모크라시호를 투입하며 진도운수와 경쟁관계에 있는 온바다측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느끼는 감정은 진도운수와 마찬가지다. 온바다측은 여객선 운항 중단 기간이 장기화되지 않고 피서철 승객들의 감소로이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진도운수 관계자는 "3년전 우리측의 승리로 끝난 서해교전 당시에도 나흘간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었는데 우리측 인명피해가 큰 이번 교전으로 인해 얼마나 여객선운항이 중단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