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연간 18조원대에 이르는 자동차 구매시장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시장은 카드로 결제되는 금액이 3조원에 불과한 사실상의 카드 불모지로 카드사들마다 남은 15조원을 노리고 무이자할부,적립포인트 확대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비씨카드는 6개월 무이자할부 기능이 담긴 노블스 카드를 출시,자동차 구매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카드는 현대 대우 르노삼성 등 국산 자동차를 구매하고 6개월 할부로 결제할 경우 이자 전액을 면제해주는 혜택을 담고 있다. 지난 5월 시행했던 쌍용자동차 6개월 무이자할부 행사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비씨측은 이같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해 5천5백억원에 불과했던 자동차 결제금액을 올해는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비씨카드의 1·4분기 자동차 관련 결제액은 2천5백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총액의 절반에 다가선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3조원 이상의 결제를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대우와 르노삼성 자동차를 구입하면 6개월 무이자로 할부해준다. LG카드도 모든 국산 자동차에 대해 4개월 무이자할부를 해준다. 현대카드는 'M'카드와 기아 노블레스카드를,국민카드는 대우자동차 카드를 출시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카드는 일시불 또는 할부이용액의 2~4%를 적립해주며 해당 회사의 자동차를 구입할 때 적립포인트를 구입대금에서 빼준다. 삼성카드의 르노삼성 자동차카드도 3%를 적립해 준다. 카드사들은 무이자할부,적립포인트 확대 등의 서비스를 통해 3년 내에 18조원의 자동차시장을 모두 카드결제시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