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손절매 당분간 지속될듯..투신 순매수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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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관의 로스컷(손절매) 물량이 주가 급락을 부채질하는 가운데 투신권은 '나홀로'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매수강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약해진 데다 선물 콘탱고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도 포함돼 있어 장세 반전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후 7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투신권은 종합주가지수가 700선까지 폭락한 26일에도 9백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권은 지난 12일 이후 10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 은행권의 순매도액은 6천7백억원을 웃돌았다.
보험권도 12일 이후에만 1천1백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여기에 연기금마저 지난 24일 이후 매도세에 가담,최근 3일 동안에만 9백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태우 주식운용2팀장은 "지수 800선 아래에서 투신권은 저가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700선까지 다다르자 낙폭 과대주에 대한 가격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 투신권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최근 자금 유입이 제자리 걸음에 머물러 있는 것도 제한적인 매수세의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은행 보험권은 6월 말 결산을 앞두고 고유계정에 들어있는 주식을 대거 손절매하면서 지수 하락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투신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 보험 연기금 등은 손절매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미국시장 불안 등을 감안할 때 이들의 손절매 물량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