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저모] 되살아난 '펠레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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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저주가 되살아 났다?'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승리를 점친 팀마다 패한다는 '펠레 징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월드컵 초반 그가 우승후보로 지목했던 프랑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에서 힘없이 무너진데 이어 한·독전에서 한국이 이길 것이라는 펠레의 예상이 여지없이 빗나간 것.
'펠레 징크스'는 정확성면에서 악명이 높다.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때 우승후보 명단에 올린 콜롬비아가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을 비롯해 98년 프랑스대회 때에는 "우승컵은 스페인 품에"라고 전망했지만 정작 스페인은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들어서도 펠레의 예측은 대부분 틀렸지만 지난 22일 한국-스페인전을 앞두고 한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그의 전망이 적중해 '펠레의 저주'가 한국팀만은 비껴가는 듯했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서 '펠레 징크스'는 결국 승승장구하던 태극전사들의 발목을 붙들고야 말았다.
○…일부 일본 축구팬들이 '일본 축구의 성지'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한국대표팀을 위한 응원이 벌어진데 대해 항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들은 전날 재일 유학생,기업체 직원,재일동포 등 5천여명이 국립경기장에 모여 한국팀의 결승진출을 염원하는 응원을 보낸 것과 관련,이날 행사를 제안한 연립 여당인 공명당에 전화와 e메일을 통해 항의했다는 것.
항의 메일들은 대부분 "공동개최국인 일본이 특정국을 편드는 응원을 하는 것은 신중해야만 한다"는 내용이었으나 "일본 축구의 성지에서 이뤄지는 한국응원은 그만둬라","한국의 심판판정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비난 메일도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이날 국립경기장에는 1천여명의 일본인 서포터스가 한국측 응원단 오른편에 자리를 잡고 독일대표팀을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이들은 'GO GERMANY(가자 독일)','JAPAN DEMANDS FAIR JUDGE(일본은 공정한 심판을 요구한다)'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독일 국기를 들고 독일팀을 응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