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데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우량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국내 기관이 3일째 매도강도를 높이며 급락세를 부채질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24일 코스닥시장에서 2백5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1백82억원어치를 팔아 7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1백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사들인 주요 종목은 KTF 국민카드 등 대형 우량주들이다. 이날 워버그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KTF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국민카드도 지난 21일에 이어 CLSK JP모건 등을 통해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국순당은 외국인들의 '사자'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은 4월 중순께부터 국순당을 꾸준히 사들여 올해 초 19%에 불과하던 지분율을 25%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엔씨소프트 CJ39쇼핑 유일전자 등에 대해서도 매수우위를 보였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아직 눈에 띌 정도로 커지지는 않았지만 가격메리트가 생긴 대형 우량주를 서서히 사들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