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 대상-제1부] 경주법주 '화랑' .. 국산 찹쌀만으로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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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법주의 '화랑'은 국산 찹쌀만으로 빚은 신토불이형 전통 순미주(純米酒)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찹쌀을 엄격한 검수 과정과 여러 차례의 도정을 거쳐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랑은 당초 경주지역에만 팔기 위해 제조됐다.
한 달에 5백상자만 생산,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정 판매하려 했던 것.
그러나 전통적인 제조과정의 우수성과 제품 신뢰성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금은 서울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적으로 팔리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지역에서 한 달에 4만병이 팔리고 있고 전국적으론 15만병이 팔리고 있다.
화랑의 판매가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엄격한 원료의 사용에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경쟁 제품과 차별화되는 양질의 찹쌀을 선택한다는 것.
경주법주는 질 좋은 국산 찹쌀만을 엄선해 20% 도정(현미 기준)을 거친 것만 1백% 사용한다.
재료가 좋아야 전통주의 맛이 제대로 난다는 장인정신이 깃들여 있는 셈이다.
화랑은 또 제조과정이 길어 '귀한 술'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값이 비싼 찹쌀에다 자연 누룩을 장기간 저온에서 발효.숙성시키기 때문에 1백50일이나 걸린다.
이로 인해 원료비와 관리비가 많이 든다.
또 약재류가 많이 첨가돼 있는 기존 전통주와 달리, 전통 누룩을 조금만 사용해 단백한 맛과 향을 낸다.
화랑에 들어가는 누룩은 통밀을 빻아 생원료 상태로 자연 발효시킨 것으로 우리 몸에 유익한 미생물군이 활발하게 살아 있다.
경쟁사들이 약주 발효에 배양균을 접종하는 방식을 쓰는 것에서 탈피한 것.
화랑은 이처럼 인위적으로 조절된 환경에서 다량으로 제조되는 제조기법을 포기했다.
이런 까닭에 화랑은 귀한 술이라는 대접을 받고 있다고 경주법주측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