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의 "2080 치약"은 국내 치약 가운데 가장 빠른 시간에 히트대열에 오른 상품이다. 그 성공은 네이밍(제품명 짓기)을 필두로 한 마케팅의 성공으로 볼 수 있다. 2080이라는 브랜드는 당초 "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유지하자"는 세계구강보건협회의 슬로건을 본뜬 "8020치약"으로 지어졌다. 그러던중 소비자 테스트 단계에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70세라는 점에서 "7020"으로 바뀌었던 것이 한국식 숫자풀이 관습에 따르자는 이유로 현재의 이름으로 낙점됐다. 결과는 대성공."2080"이라는 귀에 쏙 들어오는 이름과 "20세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라는 독특한 캐치프레이즈는 제품의 인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렸다. 온 가족을 고루 만족시키는 맛이나 기능도 대중적 성공을 거둔 원동력이다. 연령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구강건강에서 제일 큰 고민은 치주질환과 충치다. 2080은 비타민과 불소를 함유해 두가지를 동시에 예방해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부담없는 맛과 향도 가족 치약으로 알맞다. 세련된 제품 디자인 역시 매력포인트.가족형 치약의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신세대 취향을 고려해 용기를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내용물에 푸른색 젤 형태의 두 줄무늬를 넣은 것도 2080의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같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2080치약은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치약고객만족도 1위에 3년 연속 선정됐다. 또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올해의 소비자 고객만족도 치약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등 치약업계의 다크호스로 무섭게 부상했다. 회사측은 치아건강운동을 전국민적인 운동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목표아래 한국구강보건협회에서 실시중인 2080치아건강운동 후원을 통해 공동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색적인 판촉행사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 TV광고에 등장했던 첨성대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모형을 할인점등 대형매장에 2080치약 상자로 제작해 전시함으로써 쇼핑객들의 관심을 불렀고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2080은 출시 2년만에 시장점유율 선두를 다투는 등 치약시장의 판도를 일거에 뒤바꿔 놨다. 애경은 2080의 브랜드파워를 발판삼아 2080칫솔,2080어린이치약,2080어린이칫솔,구강청정제까지 아우르는 패밀리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2080치약의 성공은 뛰어난 제품력과 소비자를 우선 생각하는 고객만족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2080 선전의 여세를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치약 비타덴트로 이어나가며 치약시장에서 대표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